전작 8300CD와 다른 8300CDQ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난 헤드폰 출력단 추가입니다.
전에 헤드폰 출력단이 구비된 마란츠의 PM6006, 크릭 에볼루션의 50a 두 가지 인티앰프를 사용해봤습니다.
두 제품 모두 헤드폰 출력단의 배경이 지저분하고 재생음의 수준이 떨어지는데,
출력 임피던스가 높아서인가 음색 변화까지 생겨서 실망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크릭 50a가 pm6006보다는 괜찮았었네요.)
8300CDQ의 헤드폰 출력단은 크게 실망했었던 중저가 인티앰프들의 헤드폰 출력단보단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우선 출력 임피던스가 낮은 것 같고, 배경이 덜 지저분합니다.
확실히 헤드폰 출력단에 신경을 썼구나 생각이 드는 게
메뉴에서 아날로그 출력값을 고정(2.2vrms)이 아닌 조절 모드로 설정해 놓으면
아날로그 출력 볼륨 값과 헤드폰 출력단의 볼륨 값이 다르게 형성됩니다.
볼룸을 풀로 올려놓은 상태에서 생각 없이 헤드폰을 연결했다가 고막 나갈 우려는 확실히 없어진 것이죠.
-80 dB부터 +3 dB까지 세밀하게 볼륨을 조절할 수 있으며 헤드폰부터 감도 높은 이어폰까지 수용 가능합니다.
전원을 껐다 켜더라도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헤드폰 출력단의 볼륨 레벨을 기억하고 있는 것도 소소하지만 편리한 기능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헤드파이를 하시는 분들은 별도의 헤드폰 앰프를 구비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비싸지 않은 가격에도 괜찮은 성능의 헤드폰 앰프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는 요즘입니다.
헤드파이 원박스로서의 8300CDQ의 다양한 기능이 매력적일 수 있으나 헤드폰 출력단의 절대적인 성능은 우수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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