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F NEW Reference 207/2

우수한 유닛의 집합체로 저음이 황홀 음악을 생생하게 느끼게 해준다. 글|카메야마 노부오

KEF의 장기인 동축 유닛 'Uni-Q'의 대폭적인 진화를 도모해 탄생된 동사 최상위 레퍼런스 시리즈의 기함 모델. 최신 Uni-Q는 '오스틴 Uni-Q'라는 애칭을 지닌 광대역으로, 300Hz부터 55kHz까지 커버하며 전작에서 탑재된 슈퍼 트위터를 폐지, 신형 Uni-Q는 본 기함 모델에만 인클로저 상판에 마운트되며, 음장감을 한층 추구했을 것이라 추측된다. 25Cm 더블 우퍼와 25Cm 미드 베이스를 토대로 한 충실한 저음역을 자랑하는 4웨이 구성, 저음역과 고음역 레벨 조정 기능이나 스파이크가 부속되는 것도 특징. 외관 마감은 네 가지 타입이 있다. 

작년 여름이 발매 예정이었지만 이제야 일본에 상륙한 Reference 시리즈의 톱 엔드 모델이다. 이 제품의 카탈로그 첫 부분에 "한마디로 말하자면 최고의 행복입니다."라고 나와 있다. 사실 이런 말은 거의 신용하지 않지만, 이 모델의 소리를 들어보고 이 말은 진짜라고 생각했다. 소리를 듣기 이전의, 겉보기 인상도 좋았다. 가로 폭 40Cm, 높이 1.2m가 좀 넘는 톨보이 타입이지만, 인클로저의 곡면이나 공중에 떠있는 듯한 Uni-Q등과 함께 발군의 조형미를 자랑한다.

광택이 아름다운 마감도 우수한데, 인클로저라고 하기보다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캐비닛의 촉감. 그야말로 시리즈 톱 엔드에 걸맞은 당당한 풍격이다. 소리는 들은 순간 매료되었다. 카탈로그에 쓴 것처럼 말하자면 "한마디로 말하자면 리치입니다." 라는 인상. 어쨌든 저음역이 풍부하다. 바닥 방향으로의 뻗음이나 퀄러티를 확실히 갖춘, 이른바 대역감,양감,질감의 삼박자가 갖춰진 황홀한 저음이다.

당연히 저음역의 인상은 저음 악기로 느끼는 것이지만, 우드 베이스 등의 큰 저음 악기는 트위터의 영역까지 그 에너지를 갖고 있다. 즉 양질의 저음 묘사에는 양질의 중고음역이 필수다. 바꿔 말하면 이 황홀한 저음은 중고음역 유닛 Uni-Q의 훌륭함의 증거이기도 하다. 요컨대 이 모델은 우수한 유닛의 집합체라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스피커의 대부분은 울림이 매우 좋다. 울림이 좋은 스피커는 소리가 배플에 찰싹 달라붙지 않고 솔직하게 쓱 나와서 음악을 생생하게 느끼게 한다.

Model 207/2는 이 울림과 리치함이 서로 어우러져 그야말로 '최고의 행복'으로 이끄는 소리인 것이다. 찰리 헤이든과 팻 매스니의 CD[Beyond The Missouri Sky]에서의 깊게 울리는 우드 베이스는 좀처럼 체험하기 힘든 기분 좋음이다. 물론 음정감이나 해상감도 훌륭하고 기타와의 대화가 한층 깊게 느껴졌다.. 그리고 대사나 노래, 흔히 말하는 목소리에 주목하니 이 또한 훌륭하다. 제임스 테일러의 최신 라이브 반에서는 자애로 가득 찬 육감적인 목소리 묘사로, 그야말로 커리어를 쌓은 표정 풍부한 가창 세계로 이끈다.

팻 매스니의 라이브 BD를 시청해보고 생각했는데, 120인치 스크린과 이 모델의 넓은 음장감은 매우 상성이 좋다. AV팬에게 있어서는 대화면과 음장의 친밀성은 '최고의 행복'으로의 문임에 틀림없다.

고가지만 사운드를 중시한다면 하나의 후보로서 꼭 한 번 들어보았으면 좋겠다. 저음역과 고음역 레벨 조정 기능은 익숙해지면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다. 대형 스크린파인 AV팬들이라면 Uni-Q의 원 포인트 음원에 의한 명확한 음상 정위와 독특한 넓은 음장감을 체험해 보았으면 좋겠다.

- HiVi 2008 리뷰글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