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 time을 통해 Spendor A2를 구입하고 1주일가량 사용했습니다.

간략한 평 남겨 봅니다.

참고로 요즘 저의 청취환경은 작은 방에서 바닥에 앉아서 음악을 듣습니다.

그러다보니 주로 북쉘프를 주로 들었죠. 이 취미에 빠진지 벌써 15년가량 된듯합니다. 참 많은 스피커들, 엠프들을 써본거 같습니다.

지금 청음공간에서 가장 오래 사용한 스피커는 하*스 P3esr이었습니다. 그 수많은 스피커들의 허상을 하베스는 잡아주더군요.

이 친구만 약 3년을 들었네요. 참 즐거운 시간이었지만..

들을수록 뚜렸해지는 저역의 한계, 중저역간 특정 주파수에서의 피크, 밀폐형 특유의 소음량에서의 답답함은 튜닝의 문제로는 해결이 안되더군요.

그래서 간만에 스피커를 교체했습니다. 일단 방의 크기와 청취위치(트위터의 높이가 75~80cm 정도)에 맞는 스피커를 물색했고 마침 Spendor A2가 눈에 보이더군요.

국내에는 사용기가 많지 않고 아직 홍보도 없는 스피커라 구글링을 통해 다양한 Spendor A2에 대한 평가를 하나하나 읽어보고 결정, AV time을 통해 구입했습니다.

여러 사용기를 보면 이보다 크기가 크고 상도 받은 A4나 A7보다 A2 평가가 좋더군요.

신품 스피커는, 평가도 별로 없는 스피커는 오래간만인지라.. 걱정이 많았지만...

10시간정도 번인후 주말내내 들은 결과...

이 스피커는 정말 말도 안됩니다. 이 가격대가 말이 안되고 이 소리와 이 공간감, 이 저역, 이 무대감...정말 말이 안되는군요,,,맙소사..

음악성은 단연코 가격대비 최상의 소리입니다. 이보다 몇배 가격보다 작은 공간에서는 꿀릴게 없어요.

물론 이 스피커는 분석형이 아닙니다. 음을 하나하나 쪼게며 실력을 뽐내는 요즘 하이엔드들과는 조금 갈길이 다릅니다.

그럼에도 으뜸은 음의 뉘앙스 입니다. CD 한장 걸면 꼼짝없이 끝까지 듣게 만들어 버립니다. 무대 또한 넓어 제방에서 말러를 끝까지 푹 빠져서 들었단게 오됴질하고 첨이라 저도 신기합니다.

단점으론 최신형 다이아몬드나 세라믹등의 트위터들에 비해 고역의 해상력이 살짝 부족하게 느껴질수 있습니다. 스팬더가 이전대비 밝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스팬돌은 스팬돌입니다.

근데 이 약간 롤오프된 고역이 상당히 사실적이면서 착색이 없는데도 중독적입니다.

쓰려하면 끝도없이 이야기하며 이 스피커에 대해 쓸듯합니다. 전 이 행운은 오랫도록 누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피커 구입에 도움주신 AV time에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오랜기간 인연이었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