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용 시스템으로는 더 바랄것이 없고
침실 등에서도 다른 대안이 없을듯 
막상 실물을 보니,사진으로 보았던 것보다도 훨신 매력적이다.'생활 속의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영국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케네스 그란지의 작품답게,우아한 모습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크롬 도금 마감이 고급스럽고,실버 컬러와 블랙 컬러가 조화롭게 어워져 있다. 단정하게 가지런히 정렬되어 있는 전면 패널의 버튼들도 매우 정갈한 느낌을 준다.
포장을 풀어 놓자마자 집사람 입에서 감탄하는 목소리가 나온다.평소 오디오에 별 관심이 없는 집사람인데,아니 관심이 없다기 보다도 필자의 오디오에 대한 집착 때문에 오히려 오디오를 적대시하는 측면마저도 없지 않은 집사람의 입에서,얼른 들어보자는 말이 먼저 나오니 의외였다. 그만큼 보는 이를 사로 잡는 자기만의 독특한 매력을 갖추고 있었다. 자고로 오디오 마니아가 안사람의 적극적 협력을 얻을수 있다면 그의 오디오 라이프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고,안사람의 시선을 잡아끌기 위해서는 감각적인 디자인이 필수 사항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점을 이광일 사장이 충분히 간파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도 주머니를 열게 하는 힘이 바로 여기에 있다.
기능도 알차다. 이 작은 것 하나면 불가능한 것이 없다. 튜너에서 CD플레이어는 물론이고,PC나USB와 연결해서 사요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다가 AUX단자도 있으니,적당한 포노앰프와 연결할 경우 LP의 재생도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또 FM이나CD,그리고,LP소리를 USB에 녹음할수도 있다. 실제 필자가 이러한 녹음 작업을 직접 해 보았다. 조작이 매우 간편할뿐만 아니라,녹음된 음질도 좋은 편이었다. 특히 LP를 USB에 녹음해 놓고 보니,은근히 들리는 LP의 지지직 거림이 음악 감상의 정겨움을 더해준다. 다만 튜너부의 음원을 USB에 녹음할 때 갑자기 잡음이 끼어드는 양상이 나타나는 것이 조금 신경쓰였는데, 이는 튜너 수신 안테나의 위치를 애초에 잘 잡아 두면 해결될 문제로 보였다.
전원을 끄기 전의 볼륨 산태를 기억하고 있다거나.'Sleep'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는 것도 매우 편리함을 가져다 준다.
통상 하이엔드급 CD플레이어에만 적용된느 톱로딩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CD를 장착하는 것이 다소 번거롭기는 하지만, 투명한 유리 아래로 CD가 돌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즐겁다.
최근 주로 LP애만 손이 가는 필자 같은 사람에게는 LP를 걸 때의 손맛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매력적인 디자인에 많은 기능을 갖추고 있으니,소리만 좋다면 크게 히트할 수 있는 조건을 구비한 셈이다. 그렇다면 과연 소리는 어떤가.
우선 그냥 무턱대고 필자의 메인 스피커에 연결해 보았다. 암팬스터의 플래그쉽 모델인 4웨이 스피커와 연결한 것인데, 사실 그리 울리기가 만만한 스피커는 아니어서 그다지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필자의 이런 지레짐작이 잘못된 것임을 금방 확인 할수 있었다. 크기와 어울리지 않게 구동력이 제법 쓸만 하다.
먼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멜로디 가돗의 데뷔 앨범을 걸어보았다. 뮤트 트럼펫의 음색이 가감없이 적절히 표현되고 그녀의 애조띈, 그러면서도 쿨한 음색의 맛도 잘 살아나고 있다.
팻 메세니 그룹의 앨범중 '더 웨이 업'중 '오프닝'에서도 소리의 엉김이 별로 느껴지지 않고 투명한 기타음과 다이내믹스가 잘 살아난다.
튜너의 감도도 나무랄 데 없다. 재즈 방송이 보통 새벽 2시에 시작되는 탓에,튜너 성능은 테스트차 2시까지 잠을 자지 않고 버틴 보람이 있었던지,'모아 베터블루스'가 유연하게 흘러 나온다.
CD음질과 비교해서도 별 손색이 없다. PC와 연결해서 들어볼 경우 섬세함은 조금 떨어지는듯 했지만,오히려 음장감이 더 살아나는것 같았다.
AUX단에 연결하여 LP도 들어 보았다. 소니 롤린스의 '세인트'에서 드러밍의 탄력이 잘 살아있고 힘있는 색소폰 블로잉의 에너지감이 손실 없이 전달되는 인상이다.
책상용 시스템으로는 더 바랄것이 없음은 물론이고, 침실등에서도 다른 대안이 별로 없을듯 싶다.
특히 온라인을 통해 음악을 듣고 다운받는 것에 익숙한 요즘 세대들의 PC옆 시스템으로 잘 어울릴 것 같고, 그 둉도로 치자면 가히 하이엔드급 이라 할만하다.
약간의 불만이라면 저역 재생시 다소 미흡함이 느껴지는 정도, 사실 이런 과욕만 부리지 않는다면, 메인 시스템으로도 자기 역활을 충분히 할수있는 당찬 물건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학'에서 '재산의 수준을 높이기 보다는 욕망의 수준을 낮추도록 애쓰는 편히 오히려 낫다'고 말했다.
초하이엔드를 향한 총알 마련에 부질없이 애쓰기 보다는 욕망의 수준을 합리적으로 조절할 수만 있다면, 오디오 라이프는 훨씬 편안해질 것이다.
그 답이 바로 오라 노트에 있다.(채창균)
【 AURA NOTE(오라노트)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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