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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다인오디오 Focus 360 하이파이클럽 리뷰
작성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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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8-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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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오디오의 신작은 늘 가슴 설레게 한다. 항상 새로운 유닛과 함께 발표되기 때문이다. 설령 유닛을 새로 장착하지 않더라도, 어떤 형태의 고안이라도 이뤄져서 기존 모델을 개선한다. 그런 점은 과연 유닛을 직접 제조하는 메이커의 특권이기도 하며, 향후 스피커 업계의 움직임을 가늠해볼 잣대이기도 하다. 이번에 발표된 포커스 시리즈 역시 새로 개발한 유닛과 함께 소개되어, 한층 더 궁금증을 자아낸다.

본 기는 전체 포커스 시리즈 중 톱 모델에 속한다. 중급대 정도의 가격대를 지향하는 이 시리즈는 본 기를 밑으로 220, 140, 110 등 소형 모델이 있으며, 200C라는 센터 스피커도 존재한다. 여기에 서브 우퍼도 함께 발표되었으므로 당연히 홈 씨어터를 겨냥하고 있지만, 실제 내용은 그리 녹록치 않다. 특히 본 기는 본격파 3웨이 스피커로서 그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생각하면, 멀티 채널 운운 폄하하기엔 억울한 감도 없지 않다. 심각한 오디오파일을 겨냥한 제품으로 판단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왜 이런 말을 처음부터 쓰는가 하면, 여기에 장착된 유닛들 중 미드 레인지와 우퍼가 새로 개발되었을 뿐 아니라, 트위터 역시 개량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내용이 무척이나 충실해서, 여느 스피커 메이커라면 하이 엔드 용으로 충분히 사용할 만한 것이다. 아무래도 가격대라던가 멀티 채널이라던가 아무튼 여러 선입견이 개재해서 본 기의 장점을 훼손시킬 수 있으므로, 이 부분에 대한 해명을 일단 하고 넘어가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다인오디오의 제품군 중에는 북셀프 타입을 좋아한다. 작은 인클로저와 두 발의 유닛만으로 웬만한 공간은 모두 채운 사례를 많이 경험했으며, 빅 밴드 재즈나 풀 사이즈 오케스트라를 겁도 없이 펑펑 재현하는 데에는 소름이 돋기도 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플래그쉽 모델은 자주 접할 기회도 없었고, 북셀프에 비해 큰 인상을 받은 기억이 없다. 아마 매칭이나 공간 등 여러 조건에 부합되지 않은 상황에서 들은 탓이 크리라 생각한다. 그러다 이번에 톨보이 스타일의 본 기를 접하고는, 새삼 이 회사의 내공에 감명을 받았다. 일전에 창립 30주년 기념작 사파이어를 듣고 큰 감동을 받은 바 있는데, 그런 좋은 느낌이 본 작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본 기는 위에서부터 트위터, 미드레인지, 우퍼 하는 식으로 쭉 유닛이 배열된, 일견 그다지 눈에 띠는 디자인이나 형태가 없는 평범한 톨보이 스타일이다. 복합 물질을 동원해서 인클로저를 제작한 것도 아니고, 무슨 이벤트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히 작명한 것도 없다. 그냥 포커스 360일 뿐이다. 지극히 심플하다. 그러나 그 내용은 전혀 심플하지 않다.

우선 핵심이 되는 유닛부터 살펴보자. 여기서 특기할 만한 사항은, 미드레인지와 우퍼 모두 듀얼 드라이버를 채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당연히 마그네틱 부분이 강력하다. 또 보이스 코일도 길게 감고, 그 안에 역시 자석을 넣었으므로, 이 또한 종래의 유닛 제작 기법과 한참 동떨어진 수법이다.


왜 이랬을까? 결론은 간단하다. 해당 주파수 대역의 음성 신호를 보다 신속하고, 다이내믹하게 콘트롤하기 위해서다. 저역의 경우, 밑으로 더 뻗을 뿐 아니라, 그 움직임이 일목요연하게 보일 만큼 선명해지며, 미드레인지는 보컬이나 어쿠스틱 악기의 질감과 밀도감이 보다 충실해진다.


또 눈에 띠는 것은 멤브레인의 재질이다. 이 회사는 MSP라는 물질을 사용하는데, 이는 “Magnesium Silicate Polymer"라는 말의 약자로, 상당히 가벼우면서 강한 내구성을 갖고 있다. 즉, 입력된 음성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대출력이나 피크가 와도 끄덕 없는 것이다.

여기서 우퍼를 좀 더 살펴보면, 일단 구경이 8인치에 이른다. 이것을 두 발 장착한 데다가 캐비넷의 볼륨을 듬뿍 확보했으므로, 결과적으로 저역의 레인지가 더 밑으로 뻗게 되었다. 그러므로 이 가격대의 스피커답지 않은 31Hz 이하까지의 음성 신호를 커버한다. 무시 못할 스펙이다.


한편 미드레인지는 5와 3/4인치 사양, 그러니까 15Cm 구경인데, 저역부와 분리된 별도의 챔버에 수납해서 우퍼의 간섭을 피했을 뿐 아니라, 더블 마그넷 및 MSP 재질을 통한 충실한 재생 능력이 특필할 만하다. 특히 스테이징 능력이 발군이려니와 투명하면서 가식 없는 음에는 모종의 중독성마저 느껴진다.


이어서 트위터를 보면, 저 유명한 에소타의 후속기인 에소타 2를 채용했는데, 여기에 약간의 개량을 가했다. 표면을 특별 코팅해서 본 기의 다른 유닛과 음색적으로 또 기능적으로 일치되게 튜닝한 것이다. 무엇보다 앰프에서 과입력이 되어도 말짱하도록 내입력을 강화시킨 것은 역시 유닛 메이커로서의 노우 하우가 듬뿍 발휘된 결과라 하겠다.

또 뒤로 빠지는 음성 신호에 대해서도 많은 고안이 이뤄진 바, 우선 다이어프램 뒷부분을 특별 처리해서 반사음에 대응했을 뿐 아니라, 챔버 자체도 밀봉해서 음향학적인 댐핑을 이루고 있다. 기본적으로 에소타 2는 파워풀한 유닛들과 좋은 궁합을 보이는데, 본 시리즈를 위해 특별히 개발한 유닛들과는 당연히 좋은 상성을 이루고 있다.


평범해 보이는 캐비넷 역시 내용은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내부 보강재를 여러 개 댔고, 공진을 최소화하고 견고성을 증가시키기 위한 조치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이런 고안은 특히 본 기를 크게 틀 경우에 빛을 발한다. 별로 인클로저가 떨리지 않을 뿐 아니라,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강렬한 비트나 파워풀한 저역을 척척 소화해내는 것을 보면 믿어지지 않을 지경이다.


본 기의 공칭 임피던스는 4오옴이고, 감도는 88dB다. 어렵다면 어렵고, 쉽다면 쉬운 스펙이다. 게다가 커버하는 주파수 대역이 밑으로는 31Hz까지 뻗고, 위로는 25KHz까지 솟는다. 앰프와 소스가 좋으면 좋을수록, 그 잠재력이 계속 드러나는 타입의 스피커다. 일전에 본 기를 한번 리뷰한 적이 있는데, 당시는 100W 이하의 인티 앰프를 걸었다. 그런데도 그 음에 깜짝 놀랐다. 이 정도 앰프로 물려서 이런 음이 나올 정도면, 제 배필을 만났을 때의 음이 어느 수준일지 정말로 궁금했다. 이번에 듬뿍 파워를 올려서 낭창낭창 울리게 되었으니, 그때의 호기심도 상당히 충족될 전망이다.


이번 시청을 위해 CDP는 미카도 시그너처를 동원한 가운데, 앰프는 클라세의 CP 500 프리와 CA 2200 파워를 사용했다. 약 200W의 파워를 공급하므로, 제대로 본 기를 울릴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로 시청 CD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루빈슈타인(p)

-모차르트 'Trios for Piano, Violin & Cello No.6' 무터, 프레빈 외

-마들렌 페이루 'Instead'

-로저 워터스 '4:80 A.M.'

쇼팽을 들으며 느낀 것은, 다인오디오 특유의 질감이다. 어딘지 우수에 차 있으며, 음영이 깊다. 그러나 결코 어둡지 않다. 예전에 비해 훨씬 표정이 밝아지고, 스피디해졌으며, 생기발랄한 부분도 있다. 그러나 다른 유닛에서 느낄 수 없는 쌉싸름한 맛은 여전하다. 그 매력이 여기서 십분 발휘된다.

오래 전의 녹음이 주는 아련한 느낌이나 멜랑콜리한 맛이 배경에 깔린 가운데, 오케스트라가 그려내는 사이즈가 상당히 크다. 본격파 3웨이란 이런 것이구나 실감하게 되는 순간이다. 또 에소타 2의 능력을 엿볼 수 있는 피아노 타건의 명징함과 영롱함이 일품이며, 이것이 진중하게 깔리는 저역의 컬러와 묘하게 일치되어, 과연 개량의 효과가 느껴진다.


모차르트에서는,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등, 어찌 보면 고역~중역~저역의 느낌이 두드러지는 악기 셋이 모여 협연하는 형태인데, 음색적인 밸런스가 탁월하다. 좋다는 유닛만 갖고 스피커를 만들면 세 악기는 서로 따로 놀기 십상이고, 어느 부분은 여리고 어느 부분은 두터워질 수도 있다. 한데 여기서는 악기들이 일정한 볼륨을 갖고, 자신의 대역을 확실하게 확보해서 움직이는 모습이 절묘하다.


페이루의 신작에 수록된 는, 일단 저역의 뒷받침이 당당해서 기본적으로 리듬감이 튼실할 뿐 아니라, 어쿠스틱 및 슬라이드 기타가 엮어내는 화음이 뛰어나고, 다소 처연한 듯 부르는 그녀의 목소리가 상당히 개성적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스피드가 눈에 띠는 바, 몰아칠 때의 에너지도 압권이지만, 사라질 때의 신속함도 주목할 만하다. 게다가 다이내믹스가 좋아, 재즈 특유의 약간은 어두운 듯한 기분이 함께 어우러져 만족스런 재생이 되고 있다.


로저 워터스의 작품은 오랜 기간에 걸친 스튜디오 작업으로 유명한 바, 여기서도 그런 기량이 십분 발휘되고 있다. 일단 처음에 나오는 효과음, 그러니까 시계의 초침이 짹각짹각 움직이는 소리가 무척이나 선명해서 놀랐다. 이어서 가스통이 터지듯 커다란 폭발음이 들리는 가운데, 로저의 고함도 터져 나온다. 이렇게 깜짝 쇼를 펼친 후, 잔잔하게 시작하는 어쿠스틱 기타의 음은 한없이 달콤하다. 여기서 놀란 것은 악기와 악기간의 거리감. 녹음 당시 목적했던 공간감이 정확히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보컬의 재생도 뛰어나, 다소 건조하면서 읊조리는 로저 특유의 발성이 마치 귀에 대고 속삭이는 것 같다.


30년에 걸쳐 쌓아온 노우 하우와 최신 기법이 총망라되어 얼굴을 내민 본 기는, 새롭게 시작되는 포커스 시리즈의 간판이자 본격파 3웨이의 장점을 두루 간직하고 있는 실력기다. 앰프도 별로 가리지 않고, 가격도 적절해서 향후 좋은 반응을 얻어낼 것으로 보인다.

[하이파이 클럽 이종학님 리뷰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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