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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JBL TS6000 - 새 유닛으로 무장한 JBL의 출사표
작성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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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8-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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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유닛으로 무장한 JBL의 출사표

JBL 하면 혼(Horn)이 떠오른다. 그리고 재즈가 따라붙는다. 일본식의 관습을 따르면 'JBL=Jazz'인 것이다. 여기에 그들이 좋아하는 블루 노트 레이블까지 붙이면, 재즈, 블루노트, 그리고 JBL 이라는 성(聖)삼위일체의 종교관에 이르게 된다. 물론 필자는 이 종교의 신자이긴 하지만, JBL로서는 좀 불만이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JBL 갖고 얼마든지 클래식도 들을 수 있고, 여성 보컬의 맛깔스런 뉘앙스도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꼭 혼만 갖고 스피커를 만드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아니, 혼이 없는 JBL이 어디 있어, 라고 캐묻는다면 이렇게 답하겠다.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혼리스(Hornless) JBL이다. 덕분에 반갑기 까지 하다. 그 한편으로는 혼이 없이 스피커를 만들면 과연 JBL일까 하는 의문도 든다. 그러나 스피커의 역사로 통하는 동사인지라, 어떤 형식으로 제작을 하든 결과국 JBL 사운드의 근간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그리고 이런 예상은 음을 듣는 순간 보기 좋게 적중했다. 그런 면에서 참 JBL은 신선한 메이커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JBL에서는 일반 유닛, 그러니까 다이렉트 라디에이터 유닛이라고 부르는, 진통판을 떨어서 전면에 음을 내는 방식을 사용한 예는 그 긴 역사만큼이나 꽤 된다. 최근한 해도 L100 센츄리라는 것이 있었고, 80년대 중후반에는 Ti 시리즈와 XPL 시리즈가 소개된 적도 있다. 무엇보다 본 기에 투입된 유닛들은 요즘음 DD66000의 설계로 주가가 높은 그렉 팀버스가 직접 개발한 것으로, 당연히 이런 플래그십 모델의 개발로 이뤄진 성과가 투입되었다.
그럼 이번에 말드어진 유닛의 특징은 무엇일까? 동사는 이를 맥-알로이(Mag-Alloy)라고 표기하는 바, 간단히 말해서 진동판 소재에 마그네슘 합금이 채용된 점이다. 이는 다른 진동판보다 가벼우면서 단단하고 또한 물성이 뛰어나 음의 재생에 여러모로 유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진동판 재질의 개선만으로 본 기의 혁신적인 설계 사상을 논하기엔 문제가 있다. 그밖에 참 많은 구석에 여러 고안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여기서 유닛 이야기를 좀더 하면, 이를 효과적으로 방열하고 또 뒤로 나가는 음에 대한 대응도 상당하다. 그럼 중고역부를 살펴보자. 사진으로만 보면, 여기에 위아래로 긴타원형의 알루미늄 띠가 둘러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단순히 폼이 아니다. 실은 이 전체가 알루미튬 플레이트로서, 여기에 중고역 유닛이 단단히 접합되는 구조인 것이다. 당연히 이쪽 쳄버와 저역 쳄버 사이에는 철저한 차단이 이뤄져 상호 간섭을 적극 억제하고 있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트위터 부근은 약간 혼타입으로 주위를 판 것을 볼 수 있다. 이 또한 중역의 영향을 피하기 위한 조치라고 한다. 정말로 세심한 구석까지 연구가 이뤄진 것이다. 참고로 트위터는 100mm 구경이다. 이 둘을 하나의 플레이트에 장착해서 일종의 모듈을 만든 것이다. 이번에 발표된 TS시리즈의 모든 스피커에는 이것이 배치되어 있다. 이에 매칭되는 우퍼의 크기와 수, 또 인클로저의 용적 등에 따라 쓰임새가 구분되는 것이다.



한편 우퍼는 역시 같은 진동판 재질로 만들어진 165mm 구경이 두 개 투입되었다. 자기 회로도 특별히 개발된 바, SFG(Symmetrical Fidld Geometry) 라 명명된 테크놀로지를 통해 왜곡을 현저하게 감소시키고 있다. 역시 스피커의 기본인 유닛부터 단단하게 다진 후에, 인클로저니 네트워크니 하는 구상이 차근차근 실현된 것이다.
여기 잠깐 인클로저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바, 역시 DD66000의 개발에 참여한 다니엘 에쉬크래프트의 수려한 디자인 감각이 어우러져 정말로 산뜻하고 멋진 외관이 탄생한 점을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미적 센스만 앞세운 물건은 아니고, 음향학적인 배려 역시 정교하게 가미되어 있다. 일례로, 본 기를 위에서 내려다보면, 음의 회절을 방지하기 위해 육각형 구조를 채택한데다가, 톱 보드는 소노글라스 소재가 가미된 플렝이트로 처리하고 있다. 즉, 기능적인 아름다움과 높은 퀄리티를 동시에 만족시키고 있는 것이다.
자고로 JBL하면 1W의 출력만 갖고도 터무니없을 정도로 큰 소리가 나온다는 것을 세일즈 포인트로 삼았다. 그 정도로 감도가 높은 스피커를 제작했는데, 본 기는 그런 혼 타입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방식이기는 하지만, 과연 울리기가 그리 까다롭지 않는 점에서 선대의 전통과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 본 기를 일반적인 청위 환경에서 울리려고 하면 100W 정도로 충분하다. 일반적인 인티앰프로 얼마든지 구동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보다 출력이 절반쯤 하는 진공관 앰프와 매칭해도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이 부분은 구매를 결정할 때 상당히 매력적인 포인트다.
게다가 3웨이 4스피커라는 형식이 주는 안정적인 광대역도 무시할 수 없다. 저역이 무려 33Hz까지 떨어지고, 신기술로 제작된 트위터의 성능에 힘입어 고역은 40kHz에 달한다. 다시 말해 기존의 다이아몬드 내지는 리본 트위터가 전혀 부럽지 않다는 이야기다. 무게도 26kg 가까이 되므로, 혼자서 자리 배치를 할 때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겠다.
아무튼 오랜만에 접하는 혼리스 JBL이지만, 음의 성향이나 기본기는 역시 이 회사의 핏줄임을 속일 수가 없다. 그러면서 최신 기술이 탑재된 유닛에서 맛볼 수 있는 빠른 스피드와 광대역과 빼어난 다이내믹스는 여러모로 매력적이다. 가격적인 이점도 고려하면, 이래저래 호주머니를 열 만한 내용이 많다고 하겠다. 끝으로 본 기는 홈시어터와 연계성도 고려해서, TS60이라는 센터 스피커도 아울러 발매하고 있다. 나중에 고려해볼 만한 대목이다.
이번 시청은 플리니우스 9200SE와 CD-101SE를 물려서 진행했다. 첫 곡은 폴리니가 지휘 및 연주를 맞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17번, 일단 밝고 화사하며 감촉이 좋은 음이 나온다. 역시 진동판이 가벼우면서 단단한지라, 그런 하이 스피드가 철저하게 반영된 음이다. 정보량도 많아서, 악단의 다채로운 악기군이 낱낱이 드러나고 ,피아노의 울림이며 폴리니가 흥얼거리는 소리까지 하나도 놓치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음도 예브고, 스케일도 커서, JBL로도 얼마든지 클래식을 즐길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준다.



빌 에반스의 익숙한 피아노 인트로로 시작하는 캐논볼 애덜리의 'Waltz for Debby'. 과연 피아노 트리오로 완성된 곡에 쓸데없이 알토 색소폰을 넣은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드는 세션이지만, 결과적으로 멋진 앙상블이 되고 있다. 자고로 재즈에서 강점을 같는 JBL인데, 여기서 재생되는 음은 정통적인 JBL의 음 조성과 약간은 느낌이 다르다. 혼을 썻을 때 쏟아지는 중고역의 에너지와 약간 어두침침한 느낌을 주는 분위기가 여기서는 상당히 맑고 산뜻하게 정리되어 있다. 다시 말해 ECM과 같은 고품위한 음 역시 무리 없이 재생할 것이란 기대감을 준다는 것이다. 아무튼 샤프하게 뻗는 심벌즈나 통통 튀는 피아노, 적당한 볼륨으로 기세좋게 돌지하는 알토 색소폰 등, 상당히 현대적이고, 준민한 음이 나온다. 이것은 이것대로 매력이 있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밥 딜런의 'Like a Rolling Stone'. 역시 음이 시원스럽게 쏜아지진다. 과연 이런 맛에 JBL을 듣는 것이 아니겠는가. 패기만만한 20대 중반의 딜런이 아무런 거리낌 없이 발성하고, 일렉트릭 악기로 무장한 악단의 연주는 싱싱하기만 하다. 한데 이런 음의 홍수를 적절한 밸런스와 깔끔한 마무리로 요리하는 부분을 보면, 과연 본 기에 숨어 잇는 내공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게 한다. 혼이 있으나 없으나, JBL의 매력은 여전한 것이다. 글 이종학


출처 : 월간오디오 2009-11월 이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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